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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의학교실 전진호 교수 정년퇴임 인터뷰

예방의학교실 전진호 교수 정년퇴임 인터뷰

1. 정년퇴직하셨습니다. 감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저도 정년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닿지 않아요. 그런데 총장님께서 주신 패를 보니 ‘귀하께서는 33년 6개월 동안’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더라고요. ‘아, 그새 이렇게 세월이 지났구나’. 요새 교육공무원이 65세에 정년을 하니깐 33년 6개월을 이 학교에 있었다 하면 이 학교에 있었던 세월이 있지 않았던 세월보다 더 길더라고요. 참 감사하죠. 제가 인생을 살면서 세 분 존경하는 분이 있는데, 故 백낙환 이사장님, 저희 집에 돌아가신 어르신, 제가 사사 받은 지도교수님입니다. 세 분 모두 애석하게도 생존해계시지는 않지만, 백낙환 이사장님, 어르신, 지도교수님 세 분 보면서 닮아가려고 노력했던 점이 오늘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연구해 오신 분야나 성과 등을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학과 자체가 pure basic이라기보다는 사회의학적인 배치이기 때문에 연구라고 내세울 만한 큰 업적은 크게 없지만, 사회활동을 하면서 그 부분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부산-경남 지역은 과거에는 우리 분야에서도 역학, 보건관리, 환경의학 크게 대별이 되었는데, 지방에서는 (보건)관리로는 선대 교수님들이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러니까 밥그릇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직업환경의학과의 전신인 산업의학을 대부분 했거든요. 수학은 산업의학을 중심으로 받아들였는데, 이 학교로 적을 옮겨 오면서 그게 좀 싫다고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역학을 소위 말해서 찍고, 지금까지 역학을 해오고 있는데 당시만 해도 부산 지역에서 역학을 한다고 표방을 하면 중앙에 계시는 교수님들이 ‘부산에 역학이 있냐’, ‘역학을 누구한테 배웠느냐’, ‘제대로 공부를 했냐’ 이런 혹독한 평가가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이 닿아서 공공을 중심으로 소위 말하는 역학이라는 틀 안에서 펼치다 보니깐 이제는 어디 가서 제가 역학을 한다고 하면 예방의학 측에서도 아무도 토를 단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이 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더 일을 할 수 있게 된 플랜트도 역학이기 때문에 저는 역학 쪽에서 많이 발품과 족적과 약간의 연구 이런 것들을 쌓아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래서 ‘흐뭇하다’ ‘기쁘다’ 말씀드립니다.  보통 관운이 운이 닿아야 하는데 저는 학교 안에서 참 운이 없어요. 바깥에서는 지방에서 사실은 큰 학회의 이사장이나 회장을 한다는 것은 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에요. 어쩌다가 연공서열 방식으로 보통 운영을 합니다. 제 바로 앞에 있는 선생님이 문제가 있어서 안 되시고, 우리 학회는 옛날부터 지방에서 한 번 하면 서울에서 한 번 하고 이러한 지그재그 방식으로 운영되었는데, 그때 굉장히 유니크한 선배님이 제 바로 위에 계셨어요. 이제 지방-서울-지방-서울 하다보니 순번이 저한테 왔죠. 그래서 학회장을 제가 하게 되었고, 일복은 참 많아서 보통 선배님들은 학회만 하면 그냥 지나갔는데, 저는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서 정말 곤욕을 치뤘습니다. 가뜩이나 도와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사람 인프라도 굉장히 작은데, 그 거한 일을 하라고 하니 하늘이 노랗더라고요. 근데 많은 분의 도움을 통해서 해운대에서 위세를 떨치면서 예방의학회 70주년을 잘 마치고, 그 덕에 저도 굉장히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앞에 역학회장을 하면서 잔뼈가 굵었던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2014년에 역학회장을 하고 2016년에 예방의학회 이사장을 했으니깐 그 앞에 약간 선 경험, 상대적으로 작은 학회의 회장을 했던 경험이 큰 행사를 하는 데 밑거름, 자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재직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IRB 위원장을 8년 정도 했어요. 우리나라 초창기에 IRB가 들어올 때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IRB를 맡아서 초창기에 운영을 했었는데, 일복이 작동을 했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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