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access_time 2017.09.18 10:45visibility 265
1. 모집 2017년 임상실습 교환학생 기준으로 2016년 11월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모집은 치바, 규슈, 준텐도 세 개 대학에 대해서 이루어졌으며, 세 개 대학 중 한 개 대학을 골라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각 대학 당 3명이 지원을 하게 되며, 2017년 기준 반영된 항목은 전 학기 성적(즉, 본과 3학년 1학기 성적)과 자가 평가 영어, 일본어, 그 외 한 과목 어학점수와 짧은 지원서입니다. 학교에서는 일본 왕복 교통비를 지원해줍니다. 일본의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학교마다 조금 상이한 부분이 있는데, 치바대학교의 경우 기숙사를 지원해줍니다. 규슈는 기숙사와 용돈을 지원해줍니다.
2. 결과발표와 과 선택 학교 행정 업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월 중순 즈음에 합격발표가 났습니다. 이후 실습을 돌 분과를 지망하게 되는데, 4주 기준으로 지망하게 됩니다. 본과 4학년의 실습 일정은 필수 분과(가정, 영상, 진단검사, 신경)를 제외하고, 수술과(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ENT, 안과, 비뇨기과, 마취과, 치과) 3개와 비 수술과 2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위에 적힌 괄호 안의 과들 중 진단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2주씩 실습을 돕니다. 여기서 국외교환학생을 가는 학생들은 비 수술과 2개를 외부 실습으로 대체하여 가게 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본4 실습 때 꼭 돌아봐야겠다하는 실습이 비 수술과에 있다면 교환학생은 조금 더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느끼기에는, 수술과의 경우 일본과 한국의 수술은 아주 크게 다르지 않아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비 수술과의 경우 일본은 일본만의 가이드라인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궁금해서 돌아보고 싶던 비 수술과 실습을 일본에서의 실습으로 대체하는 것은 다른 점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교환프로그램에서의 실습과의 최종 결정이 본4 실습과의 선택보다 더 늦게 결정되므로, 그 두 가지를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치바대학교의 경우, http://www.m.chiba-u.ac.jp/en/english-page-template/visitingstudents/ 사이트에서 Elective course section을 들어가면 지망할 수 있는 분과의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옆에 실습기간이 나와 있는데 그 실습기간이 4주인 경우 하나만 선택하시면 되고 2주인 경우 다른 2주프로그램이나 1주-1주프로그램 2개를 더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 재활의학(1주)―안과(1주)―호흡기내과(2주) 이렇게 선택했었습니다. 최종 결정은 재활의학과 1주가 안과 1주로 대체되어 안과(2주)―호흡기내과(2주)가 되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재활의학과에 작년에 왔던 다른 학교 학생의 태도가 좋지 않아 받지 않았다고 하니 재활의학과는 빼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쿄여행을 주중에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4주 메이저 비 수술 분과 중에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치바대학교와 규슈대학교는 모두 나라에서 지정한 국립병원으로 메이저 수술분과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메이저 수술분과를 선택하시면 많은 것을 배워 오실 수 있습니다.
3. 치바대학교 기숙사 치바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기숙사는 두 개입니다. 정류장 2개 거리의 이나게역 근처의 기숙사와 치바대학교 안에 위치한 병원과 2분 거리의 기숙사입니다. 저희 때는 전년도에 다녀온 11선배님들이 당시 이나게 기숙사의 문제점을 담당자에게 잘 얘기해주셔서 운 좋게 병원의 레지던시하우스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병원의 레지던시하우스는 세탁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커피포트, 뜨거운 물을 보온하는 기능이 있는 욕조, 일주일 정도 사용가능한 일회용 접시, 젓가락, 컵까지 모든 것이 구비되어있습니다. 두고 온 것이 있더라도 걸어서 20분 거리에 다이소가 있습니다. 다이소 바로 앞의 스시 집은 한 접시에 100엔으로 싼 가격에 맛있는 스시가 있습니다!
4. 주변 편의시설 레지던시 하우스에서 5분 거리에 세븐일레븐이 위치하고 있고 병원 내에 로손이 있습니다. 웬만큼 필요한 생필품은 여기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은 편의점이 미니마트니까요. 외식이 하고 싶거나 도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 하시면 지바 역까지 내려가셔야 하는데, 병원 입구에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버스비는 220엔으로 2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걸어가시면 30~40분 정도가 걸립니다. 운동 삼아 걸어도 좋습니다. 지바역 근처에는 유니클로, 백화점, 스타벅스 등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정문 앞 버스표지판에 시간표가 적혀있으니 그 시간표를 미리 찍어서 가지고 계세요. 병원 정문 앞에 있는 표지판은 치바대학병원→치바역의 시간표고, 지바역 정류장의 시간표는 지바역→치바대학병원의 시간표인데, 주의할 점은 위에 세모표시가 된 것은 병원을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꼭 아무 표시가 없는 것을 타도록 하세요!
‘Chiba‘. 지바현, 치바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사실 도쿄나 규슈, 오사카 등에 더 익숙한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Chiba는 도쿄의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도쿄 역을 기준으로 할 때 1시간이 소요됩니다. 강남과 일산, 김해와 개금 정도의 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Chiba는 관광지라고하기에 애매하고 뭐가 유명하냐고 물었을 때는 디즈니랜드와 해산물이라는 대답이 나오는 곳이지만, 디즈니랜드는 심지어 ’도쿄‘디즈니랜드라고 불리고 있으며, 해산물은 일본의 대부분 모든 지역에서 유명한 것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Chiba가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익히 들어본 규슈나 도쿄에 위치한 준텐도 대학보다도 치바를 선택한 것은, 치바대학교 자체의 장점 때문입니다. 우리학교와 만난 시간이 긴 치바대학교는 시간이 긴만큼 우리가 당도했을 때 어떻게 안내하고 어디로 데려가고 누가 관리할지, 그런 것들이 잘 구축되어있습니다. 즉, 자신들의 병원이나 생활, 돌아가는 삶 자체에 우리를 어떻게 끼워 넣어야 할지 꽤 잘 알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교환학생을 위한 동아리도 있어 주기적으로 만나 도쿄를 함께 놀러가고 같이 타코야키 파티를 열고, 좀 더 그 곳의 문화와 삶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