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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일본 규슈의대 임상실습을 다녀와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7.05.15 15:50 29

 

본과 1학년 겨울방학 때 규슈대학교에서 2주간 해부실습을 하며 매우 귀중한 경험을 한 후로 다시 한 번 외국의 의과대학생들과 교류하고 외국의 병원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학교 내에서 일본의 의과대학과 임상실습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2013년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약 1개월 간 일본 규슈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실습을 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과는 호흡기내과였는데 규슈대학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호흡기내과는 내과와는 독립되어 있었습니다. 첫 실습이 시작되던 날 호흡기내과의 의국장이신 Harada 선생님께서 데리러 오셔서 호흡기내과 의국과 병동에 대해서 소개시켜주셨고 제 담당의사셨던 Tatsuya 선생님과 같이 한 달간 실습을 돌게 될 학생들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일본의 의료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것과 다르게 1차, 2차, 3차 병원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게 이루어져 대학병원에서는 정말 대학병원과 같은 상위 의료기관에서밖에 진료하기 힘든 위중하거나 흔치 않은 질병의 환자들만이 입원하여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동이나 의국의 부담이 우리나라보다 적게 느껴졌고 선생님들께서도 한결 여유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대신 인턴 선생님부터 본인의 환자를 맡게 되어 입원부터 퇴원 시까지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환자 진료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달랐던 점은 교수님께서 주관하시는 회진을 대회진이라 하여 호흡기 내과같은 경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차례만 진행되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 대신 환자 상태에 대한 보고가 매우 상세하게 이루어지며 교수님께서 환자 한 분 한 분 다양한 문진을 하시고 신체 진찰 또한 가능한 한 전체적인 진찰을 시행하시면서 4시간이 넘게 회진을 도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흡기내과의 과장님이신 Nakanishi 교수님께서는 학생에 대한 관심 또한 많으셔서 신체 진찰 시 흥미로운 소견이 관찰되면 환자분께 양해를 구한 후 학생들에게 직접 신체진찰을 해보도록 하셨는데, 저도 이 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신체진찰을 하며 다양한 소견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이한 질병과 같은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면 제게 따로 영어로 설명을 해주시는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실습을 돌던 와중에 외부 2차 병원으로 파견을 나갈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제가 외부 파견을 나갔던 병원은 후쿠오카 병원이라는 결핵을 중심으로 호흡기 환자들을 진료하는 병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결핵 환자 및 COPD, 천식, 폐렴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였는데 다시 한 번 일본의 병원 간 분담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우리나라의 병원이 아닌 외국의 병원에서 실습을 하며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익숙해져 있던 한국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외국의 의사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질병 및 환자에 대한 접근법 또한 많이 배울 수 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인제대 및 규슈대학 선생님들과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혹여나 외국 병원 실습을 고민 중인 학생이 있다면 인생의 다시없을 기회이므로 지원해 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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