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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일본 규슈의대 임상실습을 다녀와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7.05.15 16:04 29

닥터헬리, 하얀거탑등 일본드라마를 보며 우리나라와 약간은 다른 의료시스템에 대하여 평소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본과4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규슈의대 교환학생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막연히 꼭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교환학생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고, 5월 1달 동안 규슈대학병원 소아외과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전날 내가 쓰는 일본은 영어를 잘 안 쓴다던데 하나도 못 알아듣는 것 아닌가? 아니면내 영어실력 때문에 의사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습 첫날 저의 담당조교수님인 Dr.Nagata와 함께 병원 한바퀴를 돌며 병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며, 실습 오기전날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은 어느정도 기대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실습한 규슈의대 소아외과는 일본 내의 소아외과 중 가장 큰규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과장이신 Daguchi교수님은 소아외과책의 대표저자일정도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의국 원들이나 Staff들과 대화하면 소아외과에 대한자부심이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습 중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laparoscopy training center이었습니다. 평소 laparo수술에 대하여 실제로 해보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궁금하였고 관심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laparoscopy training course를 통해 링옮기기, suture하기, 줄당기기등의 다양한 세션을 체험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조작해야 되는지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잘갖추어져 있다면 학생들 큰 흥미를 가지고외과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상 깊고, 부러웠던 laparoscopy training center은 일본 중에서도 시설이 갖추어진 곳이 몇없으며 규슈의대가 자랑하는 시설이라고 하였습니다.


소아외과실습의 주요일정은 수술참관 이었습니다. 일본의 의료시스템은 엄격하게 1차, 2차, 3차병원을 구분짓기 때문에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여러 심각한 질환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소아간이식, Nissen OP등 본과 3학년실습 동안볼기회가 없었던 수술을 또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일본의 수술방에는 수술과정을 녹화하는 카메라가 모든방에 설치되어있어 학생들이 contamination에 신경 쓰지 않고, 수술을 잘볼수 있는 환경인 것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치료나 수술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잘못된 보험체계 때문에 교과서적 치료보다는 보험의가이드라인에 맞춰 치료하고 이에 대한 불합리함을 말씀해주시는 교수님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의사들이 직접 환자에게 최선을 진료를 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을 보며당연한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일본의 학생들과 대화하며, 일본의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대부분의 일본의 학생들은 여가시간에 클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하나정도의 아르바이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학생에 비하여시간도 많고 학업에 대한 압박도 적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우리와 비슷한 환경, 비슷한 압박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었고, 매일시간이 없어서 다른 활동을 못한다는 핑계를 대던 제자신이 약간은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5월 한달동안 실습하며, 일본과 한국의 의료의차이점과 공통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생각도 많이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신 규슈의대 강동천교수님과 학교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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