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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수에서의 2주간의 경험 큐슈의대 교환학샌 해부학 실습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7.05.15 18:12 176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1월15일부터 1월28일까지 약 2주간 다녀왔던 큐슈대학교 의과대학 해부실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지금 이 감상문을 쓰는 순간에도 매일매일이 생생하게 머리 속에서 떠오르며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이병두학장님, 석대현 교수님, 김재천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첫날 부산항에 모여서 수속을 밟고 배를 타고 세시간 정도 걸려서 하카타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처음 일본에 들어설 때 제 첫 느낌은 "낯설음"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조원들은 제2외국어나 교양을 통해 일본어를 어느 정도 접한 상태였지만 저는 일본어를 그날 처음 접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했고 과연 2주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일본에서의 첫날을 보냈습니다.

<해부실습>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해부를 위해 큐슈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출발했습니다. 처음 학교에 내렸을 때 교정의 크기에 한번 놀라고 해부실의 시설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제가 예과 2학년때 해부를 할 때는 냄새 때문에 매우 힘들었는데 큐슈의대의 해부실습실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우리학교에서 해부를 할 때는 몸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피부와 근육만 박리하였는데 큐슈의과대학에서는 몸을 나누어서 부분부분 해부를 하는 방식이 낯설면서도 신선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근육의 부착과 신경, 혈관의 경로를 우선시하였다면 큐슈의대는 몸의 단면을 보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듯이 보였습니다. 마치 해부학 아틀라스를 그대로 구현해내는 것 같아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lab tour>
셋째날에는 진노교수님의 연구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수님께서 여러 연구실을 보여주시면서 각각의 설비와 현재 진행중인 연구들을 설명해주셔서 기초의학에 관련된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신 진노교수님께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친우들>
처음 해부 조에 들어가서 조원들과 인사를 할 땐 서로 서먹서먹하고 어색했습니다. 본과1학년 때 치바의대 학생들이 PBL에 참여하였을 땐 저희 동기들이 나서서 더 친해지려고 했었는데 큐슈의과대학 학생들은 상상했던 것보다 저희에게 관심이 없어보여서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참여했던 welcoming party를 통해 여러 큐슈대학 학생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셋째날 우리 학교에 PBL실습을 왔었던 큐슈의대 본과2학년 학생들과 만나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큐슈의대 학생들과 친해진 후 느꼈던 점은 일본학생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도 배웅을 하러 하카타항에 나온 큐슈대학 친구들을 보며 다시 한번 이번 교환학생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조원들>
이번에 같이 갔던 조원들은 모두 가기 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어서 따로 친해지려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이 첫날부터 모여서 재밌게 지냈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 여행사 패키지로 일정이 짜여있는 여행이외에 우리 스스로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돌아다니는 여행이 처음이어서 너무나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특히 남는 시간을 이용해 후쿠오카를 벗어나 모지코, 코쿠라, 베푸, 유후인을 다녀올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치며…
처음 출발할 때는 2주란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막바지가 되니 2주란 시간이 너무 짧아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많은 일본친구들을 사귀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식의 해부실습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서 영광스럽고 다시 한번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이병두 학장님, 석대현 교수님, 김재천선생님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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