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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일본 규슈의대 실습수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7.05.15 18:36 190

 

먼저 2014년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큐슈의대에서 임상실습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의대를 다니다 보면 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스케줄과 주위환경 속에서, 큐슈의대에서의 실습은 그런 답답함을 깨어주는 한줄기 단비 같은 경험이었다. 처음 의대에 올 때부터 다른 나라의 의료와 의대생활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았던 나로서 큐슈의대에서의 경험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본에 실습을 갈 때의 가장 중요한 선택 중에 하나인 어떤 과를 선택하느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과중에서 흥미 있었던 것을 갈 것이냐, 아니면 경험해 보지 못한 과를 갈 것이냐? 그 중에 나는 후자를 택하였다. 실습스케줄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피부과를 돌면서 경험해 보기로 하였던 것이다. 적응하는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실습학생으로서 모든 과를 경험해 보고 가치판단을 내려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처음 일본에 도착했을 때, 설레고 흥분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매우 긴장되어 있었다. "과연 1개월간의 실습기간 동안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는 내가 피부과라는 조직에 잘 어울려 지내고 폐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본 처음 도착부터 강동천교수님이 우리 일행을 잘 인도해 주시고 다른 교수님들과도 이야기를 해보니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한결 걱정을 줄일 수 있었다.

피부과 실습을 돌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정말 궁금했었던 과 중에 하나였기에, 실습도 찾아가며 열심히 돌았다. 일본 규슈의대의 피부과는 수술을 참 많이 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 피부과 실습을 경험하지 못해서 확실하게 다르다고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수술이 우리학교에 비해서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아토피 피부과에서 유명하신 Dr. Furue 교수님께서 과장으로 계셔서 그런지 아토피 환자들이 많이 보였다. 일본 아토피 학회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교수님으로서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아토피 환자의 검사와 치료에 대해 처음으로 개발하고 사용하고 계신 분이었다. 내가 만약 피부과를 전공하게 된다면 아토피를 전공하고 유학을 오고 싶을 만큼 Dr. Furue 교수님께서 많은 영감을 주셨다.

 

피부과에서의 생활은 주로 레지던트 선생님들과 이루어졌다. 레지던트 선생님들, 혹은 인턴 선생님들을 따라 다니며 술기를 배우고 갈 수 있었다. 학생들과 교류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레지던트 선생님들과도 친구들 같이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의국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전반적인 생활은 강동천 교수님께서 챙겨주셨기 때문에 무리 없이 편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번에 우리학교에 왔었던 친구들도 우리를 챙겨주어서 큐슈에서의 즐거운 추억 또한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부산대에서 실습을 오신 분들도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을 했기에 서로 도움을 받으며 타지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다.

 

4주간의 일본실습을 통해,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한번쯤 꿈꿔 볼 수 있었고, 피부과에 대한 실습을 알차게 하고 가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물론 일본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말씀 드리고 싶지만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간단하게, 후배들에게는, 일본 실습을 적극 추천하는 정도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 다시 한 번 일본실습의 기회를 준 우리학교, 규슈의대 측에 감사하며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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