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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일본 규슈의대 실습수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7.05.15 18:39 282

2014년 본과 4학년 1학기, 일본 큐슈대학교 의과대학 병원 실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본과 2학년 때 해부학 실습 때는 기회를 놓쳤지만 운이 좋게도 이번 실습에선 선택 되었고, 지금까지 해외의 의료 시스템, 환경 등에 대한 얘기는 인터넷이나 매체, 혹은 교수님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접하였었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몸소 느끼고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큐슈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은 일본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병원으로 상위 3개 병원 안에 포함되어 있는 일본 내에서 높은 수준의 병원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병원이 엄청 크고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병원자체의 크기 및 환자들이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들, 환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소 등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은 professor은 각과마다 한 분뿐이고 다른 분들은 그냥 doctor 로 불립니다. 각 과의 professor 은 엄청 높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드라마 하얀 거탑이 일본에서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호흡기 분과의 나카니시 교수님이었는데, 엄청 높으신 분이라 만날 기회도 몇 번 없을 줄 알았는데 본과 3학년 4학년과 매주 점심식사를 같이 먹으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회진을 돌때에는 들어가기 직전에 각 방 환자의 보고를 하고, 교수님 및 여러 닥터들이 환자들의 질환이나 영상 등에 대해 간단히 강의를 해주십니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청진을 할때 마다 물티슈로 닦는다는 점이었는데 , 본과3학년 시절 환자안전성찰지에서 생각했던 것이 일본에서 그대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병실은 일반실이 4인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나라에 비하여 훨씬 조용하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각 환자마다 냉장고 및 의사가 왔을 때 사용할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각층마다 엄청 큰 휴게소가 있는데, 사람들을 만난다던가, 음식을 먹을 때 환자들 혹은 보호자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레지던트 선생님들의 술기를 들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보는 내내 느낀 것은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여유 있게 술기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상당히 standard 한 느낌으로 환자에게 뭐 하나하나 시행할 때 마다 얘기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환자에 대해서도 의사 및 여러 의료진들이 항상 웃으면서 너무나 친절하게 대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의사들이 최선을 다하여 진료를 보고 있겠지만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없는 것도 현실인 것 같습니다. 보는 환자수도 차이가 있겠죠. 그래도 이런 차이점도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얻게된 점, 좀더 의사로서 환자에 대한 마인드를 다시 한번 되짚어볼 기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의사생활에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될 이런 경험의 기회를 주신 이병두 학장님, 석대현 교수님을 비롯한 인제대학교, 큐슈의과대학, 레지던트 및 학생 친구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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