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access_time 2017.05.15 18:49visibility 194
긴 연휴가 시작되던 날이던 5월 2일, 4주 코스로 예정되었던 치바대 의과대학 임상실습에 참여하기 위하여 한국을 떠났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고, 일본을 개인적으로 다녀온 적도 없었기 때문에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치바대 의과대학 임상실습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졸업을 앞두고 나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는 중요한 시기에 다른 나라의 병원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 내 스스로 실습을 돌고 싶은 과를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소화기내과로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치바대 의과대학은 유서가 깊은 대학이며,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와사키, 오카자키 등의 훌륭한 의사 및 과학자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며, 일본 내에서 Top 10에 해당하는 의과대학이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기숙사(무료 wifi 사용 가능)를 1인 1실로 배정 받았는데, 시설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고 병원 바로 옆 1분 거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4주 실습기간 동안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또한 병원 안에 식당이 직원 식당 외에도 다양하게 있었기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치바대 병원의 소화기 내과는 크게 4개의 분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Portal hypertension, HCC & Hepatitis, Pancreas & Biliary,Gartrointestinal) 1주씩 돌아가면서 모든 분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른 점을 생각해 본다면, HBV보다 HCV가 훨씬 흔하였고 이로 인하여 간경화나 HCC 환자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ERBD에 쓰이는 stent가 각각의 환자 상태에 맞게 활용되고 있었다. 기억에 남는 시술에는 본과 3학년 때 볼 기회가 없었던 HCC의 치료에 해당하는 TACE(transhepatic arterial chemoembolization), RFA (radiofrequency ablation)를 참관하였고 한국말을 능숙하게 할 수 있었던 선생님께서 설명을 상세히 해주셔서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소화기내과는 major에 해당되기 때문에 치바대 의과대학의 본과3학년들과 함께 실습을 돌았는데 학생을 위한 conference, lecture, patient presentation, OSCE 등을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었다. 특히 실습을 위한 모델을 통하여 실제 내시경을 삽입하여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